하기기 공방은 이란 이스파한에 위치한 유명한 카펫 제작 공방으로, 110년 이상의 전통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이 공방은 마스터 메흐디 한 사프달자데 하기기에 의해 설립되었으며, 현재는 그의 후손들이 그 전통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메흐디 한 사프달자데 하기기는 젊은 나이에 독립적인 공방을 설립하고, 페르시아 카펫의 디자인과 제작에 뛰어난 재능을 발휘했습니다. 그의 아들 하지 야두라 한 사프달자데 하기기도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아 독창적인 작품을 다수 창작했습니다. 야두라 한의 작품은 이란 국내외의 유명한 박물관에 소장되어 있습니다.

하지 페이즐라 한 하기기는 메흐디 한의 손자로, 1943년 3월 16일 이스파한에서 태어났습니다. 이스파한 미술학교에서 공부한 후, 전통과 현대를 융합한 새로운 디자인을 창조하여 이란 카펫 산업에 큰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의 미니어처 화법을 접목한 디자인은 '하기기 스타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재 '하기기 카펫'이라고 불리는 작품의 대부분은 그의 손에서 만들어졌습니다.

페이즐라 한의 아들 모하마드 메흐디 사프달자데 하기기도 가족의 전통을 이어받아 카펫 디자인과 제작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는 건축과 카펫 디자인을 모두 공부하며, 그 지식을 활용해 새로운 경지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아들 아미르 호세인 사프달자데 하기기는 전통적인 이란 미술의 쇠퇴를 상징하면서도 문화의 부흥에 대한 희망을 표현하는 작품을 창작하고 있습니다.

하기기 공방은 전통적인 페르시아 카펫 스타일에 섬세한 현대적 디자인을 융합한 제품을 제공하며, 실크, 울, 면을 소재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자연 염료를 사용한 전통적인 염색 기법도 특징 중 하나입니다. 그들의 카펫은 이란 국내외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여러 차례의 상을 수상하였습니다.

하기기 공방의 카펫은 색채의 조화, 풍부한 색상의 다양성, 독창적인 디자인이 특징입니다. 이스파한 스타일, 메달리온, 이슬리미, 샤 아바시, 정원, 도상 등 다양한 디자인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카펫은 정교한 수작업 기술로 알려져 있으며, 그 품질은 세계적으로 높이 평가받고 있습니다.

하기기 공방은 가족의 유대와 전통을 중시하며, 대대로 이어져 온 카펫 제작의 기술과 예술성을 소중히 지켜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