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베(가베)는 페르시아어로 "털이 길고 거친 러그"를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페르시아 러그의 일종으로, 두꺼운 직물로 약 2센티미터 이상의 긴 털로 손으로 짜여진 러그로 알려져 있습니다. 주로 이란 남서부의 시라즈 지역에 사는 유목민인 카슈가이 부족 등에 의해 오랫동안 짜여져 왔습니다.
가베는 양모 100%의 실로 짜여지며, 식물 유래의 천연 염료로 색을 입힙니다. 두꺼운 털로 인해 부드러운 발바닥 감촉과 우수한 보온성을 갖추고 있습니다. 또한 사용되는 양모는 습도를 조절하는 성질이 있어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에는 따뜻하게, 사계절 내내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문양은 간단하고 추상적인 것이 많으며, 기하학적 패턴이나 동물 등 유목민의 생활에 뿌리를 둔 모티프가 사용됩니다. 빨강이나 노랑 같은 밝은 색상이 자주 사용되며, 식물 염색으로 인한 자연스러운 색 얼룩(아브라쉬)이 소박한 질감을 자아냅니다. 가베는 같은 패턴이 두 개 없는 유일한 작품으로, 짜는 사람의 개성과 마음이 반영되어 있습니다.
원래는 유목민이 텐트 안에서 바닥재나 침구로 사용하기 위해 짜여졌습니다. 두꺼운 양모의 가베는 땅에서 오는 냉기를 막아주며, 영하로 떨어지는 고원 지역의 밤에도 텐트 안을 따뜻하게 유지하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 견고함과 내오염성 덕분에 세대를 초월해 사용할 수 있는 실용성도 갖추고 있습니다. 현재는 그 소박하고 자유로운 디자인이 평가받아 가정의 거실용 러그나 현관 매트 등 인테리어로 전 세계에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